시리게 차갑지만, 가슴이 설레는 계절 겨울이 다가올수록 생각나는 영화 <윤희에게>. <윤희에게>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와 그녀의 딸 새봄이 윤희 앞으로 도착한 편지를 몰래 읽어 본 뒤,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윤희에게 발신인이 사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연한 기회로 부쳐지게 된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된 윤희의 비밀스러운 첫사랑 이야기는 천천히 내리는 눈처럼 잔잔하게 쌓여간다. 과연 윤희는 첫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고 나서 생각해 봐도 사랑이었던, 윤희의 사랑. (눈물 주르륵😭) 눈은 차갑지만 따뜻한 감성이 있다. 윤희의 사랑도 똑같다. 차갑지만 따뜻하고, 고요하지만 소란스러웠던 그녀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묻지 말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 INFO ✔
- 윤희에게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
- 사진: <윤희에게> 공식 포스터
휘자의 좋아 🧐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프로파일링의 시초가 된 그들
수사물을 좋아한다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아니 애정하게 될 미드 '마인드 헌터' (포스터가 별로라서 사용하지 못한 후기😅) 이 드라마는 1970년대 미국에서 동기를 알 수 없는 강력범죄가 지속해서 일어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강력 범죄자들을 인터뷰하며 이들의 행동 양식과 체계를 분석한 이들의 이야기가 주요 골자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주인공들이 인터뷰하는 연쇄살인범들 역시도 실제 범죄자들의 외형과 매우 비슷하게 오마주하여 등장시킨다. 오늘날 프로파일링의 초석이 된 개념들이 하나씩 발견될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실제 범인을 잡을 때 짜릿함도 느껴진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형태의 흡입력과 실화 바탕의 탄탄한 내용을 갖추고 있으니 수사물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고 시청하자! 😎
✔ INFO ✔
- 마인드헌터 (시즌1, 2) : 넷플릭스
데이지의 좋아 🎈
당신과의 모험 고마웠어요. 이젠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요!
파란 하늘에 색색깔 풍선이 달린 집이 날고 있는 영화 포스터🎈🏠 바로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의 포스터이다. 일단 시작에 앞서 대사 하나 없이 4분간 진행되지만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이 영화의 오프닝을 못본 사람이 있다면 여기를 클릭해 먼저 보고 오길 꼭!! 추천한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믿을만한 동반자가 있다면 그것만큼 든든한 게 있을까? 함께 한 모험(인생)이 고마웠으며 이제는 당신의 모험을 찾아 떠나라는 앨리의 마지막 유언. 진심으로 칼과 있어 행복했고 칼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 뜻 같아서 혼자 남은 칼의 인생을 나도 함께 응원하게 됐다. 중간 중간 귀여운 아이와 강아지들과 깨알같은 개그 포인트는 덤!🤗 다가오는 겨울, 마음이 따뜻해지는 디즈니 영화 '업'과 핫초코 한 잔으로 내 마음도 따뜻하게 채워보는건 어떨까?
✔ INFO ✔
- 디즈니 픽사 영화 '업' : 디즈니플러스
여늑의 좋아 👥
나는 왜 (내 동생, 회사 동료, 옆집 강쥐도 아닌) '나'로 살아야 하는가?
적어도 아직까지는, 이 지구에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리고 '나'가 될 존재를 스스로 선택한 사람도 없다. 나는 왜 미디어에 등장하는 셀럽 A도, 주변 친구 B도, 하물며 옆집 강아지 C도 아니고 '나'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순 없을까? 1999년 개봉한 <존 말코비치 되기>는 이 궁금증의 결과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심리 SF 영화다.
주인공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꼭두각시인형 예술가이자, 실업자 신세다. 생계를 위해 한 기묘한 회사에 취업을 한 후, 어느 날 서류 정리 중 실수로 서류철을 캐비닛 뒤로 떨어뜨리게 된다. 그리고 캐비닛 뒤의 작은 문을 발견하는데, 그 문은 바로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로 가는 통로였던 것. 단 15분 동안 존 말코비치가 될 수 있는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은 후, 주인공은 동료와 함께 '존 말코비치 되기 사업'을 기획하게 되는데..❗ 심리나 SF 영화를 좋아하거나, 보고 나면 '영화 후유증'에 푹 빠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한다!